무장애 환경과 문화재, 보존과 접근성, 두 가치의 공존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실무자가 업무에 적용할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하루하루 가을이 단풍으로 물드는 나날입니다.
10월 29일부터 11월 9일까지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기간,
4대 궁(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 조선왕릉, 세종유적이 무료로 개방됩니다.
무료입장이라는 반가운 소식에 더 많은 사람들이 고궁의 가을 정취를 느끼기 위해 발걸음을 옮길 것입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는 600년 역사를 간직한 문화유산이 물리적·감각적 장벽을 허물며 진정으로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 "보존이냐, 접근성이냐" - 양자택일의 문제?
문화유산 분야의 실무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마주했을 고민입니다.
"원형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접근성을 확보하지?"
고궁의 돌계단을 경사로로 바꿀 수 없고,
수백 년 된 박석길을 평탄화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서울의 궁궐들은 이 난제에 정면으로 답하고 있습니다.
물리적 구조를 모두 바꾸지 않으면서도 접근성을 높이는 솔루션들을 소개합니다.
사례 1: 감각의 전환 - 시각장애인 현장영상해설투어(시각장애인 전문해설투어)
여기, '볼 수 없다면 문화유산을 경험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깬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서울관광재단의 시각장애인 현장영상해설투어는 2020년부터 운영되며, 단순한 음성 설명을 넘어 만지고 상상하는 경험 설계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 주요 특징
- 촉각 교구 활용: 전각 구조 모형, 왕릉 형태 모형을 손끝으로 직접 탐색
- 언어 전달: "붉은 단청" → "따뜻하고 붉은 느낌의 색" 온도감과 색의 관계성 설명
- 공간감 전달: 발소리 울림, 공간의 온도와 바람으로 건축물의 규모 체험
📍 운영 정보
- 대상: 시각장애인, 활동보조인 1인 동반
- 운영 시간: 약 3시간(이동 포함)
- 비용: 무료(식사, 음료 제외)
- 예약: 최소 7일 전 전화 예약 필수
- 이동 지원: 휠체어 리프트 미니밴 제공(서울다누림관광지원)
- 운영 코스: 총 11개(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 국립중앙박물관, 태릉 등)
💡 실무적 시사점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경험의 설계로 접근성 개선이라는 인식 전환입니다.
계단을 없애지 않아도, 문턱을 낮추지 않아도 누군가에게는 완전한 문화유산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사례 2: 정보 접근성의 재설계
무장애 환경의 또 다른 핵심은 가기 전에 알 수 있는 권리입니다.
서울다누림관광 홈페이지는 각 궁궐의 접근성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합니다.
"장애인도 방문 가능합니다"라는 추상적 안내가 아닌,
실제 휠체어 사용자가 판단할 수 있는 구체적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차별점입니다.
📍 제공 정보
덕수궁
- 접근로: 주출입구 폭넓음, 단차·경사 없음, 경사로 설치
- 편의시설: 점자안내판, 수직형·경사형 엘리베이터, 휠체어·유아차 대여 가능
운현궁
- 접근로: 단차·경사 없어 휠체어 사용자 자유 출입 가능
- 편의시설: 계단 많은 건물 접근 제한적, 장애인 화장실 폭 좁아 지원 필요
Tip. 서울다누림관광 홈페이지 '여행지-문화유산' 메뉴에서 궁궐별 편의시설 사진과 휠체어 이동 가능 구간 확인 가능합니다.
💡 실무적 시사점
"접근 가능하다"와 "접근하기 어렵다"를 명확히 구분하는 투명성이 정보의 신뢰를 만듭니다. 방문 후 실망이 아니라, 방문 전 준비를 가능하게 하는 정보 설계야말로 진정한 접근성입니다.
"휠체어 접근 가능"이라는 표시만 해두고, 실제로는 경사가 급하거나 문턱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의 궁궐들은 한계까지 솔직하게 공개함으로써 정보의 편의성을 제공합니다.
🔄 문화유산 분야의 패러다임 전환
오랜 시간 문화유산 관리는 '보존'이 절대적 가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더 많이 보여지는 것에 질문이 더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서울의 궁궐의 변화는 "원형을 지키되, 경험은 열어둔다"의 자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계단을 없앨 수 없다면? 촉각 모형과 공간 음향으로 건축미를 전달
박석길을 평탄화할 수 없다면? 이동 가능 구간을 명확히 표시하고 대안 동선 제공
모든 공간에 접근할 수 없다면? 접근 가능한 구역에서 최대한의 경험을 설계
🧭 실무자를 위한 적용 포인트
만약 당신이 문화시설 환경 조성 담당자이고, 관광취약계층의 접근성에 대해 고민을 한다면,
서울 궁궐 사례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1. 물리적 개조가 불가능할 때
- 대안 경험 설계: 촉각, 청각 요소 추가
- 정보 제공 강화: 사전 정보로 방문 준비 지원
- 전문 해설 프로그램: 몰입형 경험 제공(시각·발달·어린이 대상 해설 스크립트, 교구 활용)
2. 단계절 접근 전략
- 1단계: 정보 접근성(웹사이트, 안내 자료)
- 2단계: 이동·접근성(주요 동선 확보)
- 3단계: 경험 접근성(다감각 프로그램)
- 4단계: 사회적 접근성(인식 개선 캠페인)
3. 정보의 투명한 공개
- "모든 곳이 접근 가능합니다"라는 과장보다, "이 구간은 어렵습니다"라는 솔직한 정보 제공
4. 협업 체계 구축
- 장애인 당사자 참여 설계, 피드백 수렴
- 문화유산 전문가와 접근성 전문가 협업
- 지속적인 피드백 수렴과 개선
🍁 가을 궁궐, 모두를 위한 초대
가을의 궁궐은 계절의 아름다움과 함께 접근성의 가치를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단풍 물든 전각과 고즈넉한 돌담길은 이제 누구나 걸을 수 있고, 듣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모두를 위한 역사의 현장이 되고 있습니다.
보존과 보전이 중요했던 문화유산에 편의시설을 도입해서 누구나 방문할 수 있게 한다는 것, 이것은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는 변화된 모습입니다.
이번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기간, 무료로 개방되는 궁궐의 문턱을 넘어
무장애 관점으로 "열린 여행"을 경험해 보는 건 어떨까요,

▽ 시각장애인 현장 영상해설투어 예약 및 문의
서울다누림관광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자 등 누구나 편리한 서울 무장애 관광 공식 웹사이트입니다. 서울관광재단에서 휠체어 리프트 차량, 휠체어 등 여행용 보조기기 대여, 서울 명소 접근성 정보를 제
www.seouldanurim.net
▽ 관광지 유형별 편의시설·콘텐츠 정보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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